서아롭게 평화로운
[시] 단칸방에서 - 나도윤 본문
이불을 베고 베개를 덮었다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고
그저 닮은 외로움을 배웠다
오늘밤은 누군가에게 속삭인다
그곳이 어디든 우리 만나자고
단칸방에서 나는 길을 잃고
길에는 내가 없는 것만 같다
기다리는 누군가는 누구인가
_나도윤, 시집 '위로의 폭언' 중에서
감상:
유난히 외로울 때 고이 접어둔 이불을 베고 누워 창밖을 바라본 적이 많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지쳐 모두를 밀어내면 유달리 외로워진 나를 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지 말자며 노력해보자며 애써도 그게 되지 않을때가 있죠. 그러면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착각이 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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