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롭게 평화로운
[시] 그런 사이, 이지은 본문
* 시집 짠 하고 싶은 날에, 글 이지은, 그림 이지영
그런 사이
이지은
급하게 가까워지고
그만큼 아무렇지 않게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되는 건 싫다.
굳이 당신이 나를 보살피지 않아도
내가 당신을 요란스레 챙겨대지 않아도
미지근한 거리감으로
불편함 없이 유지되는 관계.
그렇게 번지듯 스며들어
결국에야 소중해지는
은근하게 든든한 사이.
* 위의 시는 우연히 마주한 시. 전자책으로도 내주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지
갈수록 깊어지고 좁아지는 사람과의 관계
다 낯선 이들로만 가득한 순간에 기대하고
실망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나
그래서 공감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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