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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슬픔의 우물, 데이비드 화이트 본문

문화생활 Aro's Review/시 Poem

[시] 슬픔의 우물, 데이비드 화이트

호두과자(walnutsnack_) 2021. 11. 19. 13:30

슬픔의 우물

 

슬픔의 우물에 빠져

고요한 수면 밑 어두운 물속으로 내려가

 

숨조차 쉴 수 없는 곳까지

가 본 적 없는 사람은

 

결코 알지 못한다, 우리가 마시는

차고 깨끗한 비밀의 물이 어느 근원에서 오는지.

 

또한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인가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던진

 

작고 둥근 동전들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_데이비드 화이트 (역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원문

 

The well of grief*

 

Those who will not slip beneath
    the still surface on the well of grief,

turning down through its black water
    to the place we cannot breathe,

will never know the source from which we drink,
    the secret water, cold and clear,

nor find in the darkness glimmering,
    the small round coins,
          thrown by those who wished for something else.

 

출처: https://allpoetry.com/poem/15379848-The-well-of-grief-by-David-Whyte

 

*grief: 비탄, 비통, 슬픔

 

+ 번역은 슬픔의 우물로 되어 있지만 원문은 sad 보다도 더 짙은 감정인 큰 슬픔, 비탄을 의미하는  grief를 사용했다.

소중한 이가 죽었거나 그에 버금가는 슬픔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이다. 비탄의 우물이나 큰 슬픔의 우물은 어감이나 전달하는 늬앙스가 시인이 원하는 바와 다르다고 생각해서 슬픔의 우물이라 번역한 듯하다.

 

Those who will not slip beneath

...

those who wished for something else.

 

원문에서는 일부러 비슷한 문장 구조로 시작와 끝을 맺는 수미상관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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