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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 속이었다, 소윤 본문

문화생활 Aro's Review/시 Poem

[시] 바다 속이었다, 소윤

호두과자(walnutsnack_) 2021. 11. 10. 13:30

사랑에 흠뻑빠진 적이 있다

 

비에 젖고 나면

더 이상 젖지 않는 것처럼

젖어가는 마음이라

더 이상 말릴 수 없는 것처럼

 

당신을

무척이나 좋아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에는 정도가 없어서

 

더 이상 젖을 곳이 없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는 어느새 바닷속이었다

 

-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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