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롭게 평화로운
[감상] 생각 한 줄 타래_2021.11.04 본문
* 생각 한 줄 타래는 윤서아 배우가 추천 혹은 언급한 책과 영화, 음악, 드라마 등에 대한 스쳐 지나가는 짤막한 감상과 생각을 적는 글입니다.
* 불규칙적이겠으나 자주 작성할 예정입니다.
📍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 입 속의 검은 잎은 외로움, 고독, 후회 위주라면 바다는 잘 있습니다는 사랑과 사람의 이야기 같았고,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는 생활을 녹여내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 세 시집이 지닌 각기 다른 색채에 문득 프랑스 국기가 떠올랐습니다. (파랑, 하양, 빨강)
- 영화 CODA 코다를 지난 주엔가 보았고 감상을 쓰려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다가 문득 소설 당신들의 천국이 떠올랐습니다. 장애를 앓거나 모두가 기피하는 병을 가졌거나. 그들이 흔한 남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가졌다고 생각하기에 나오는 행동과 남과 다를 바 없는 조금 다를 뿐인 무언가는 그저 무언가라고 생각하기에 나오는 행동의 대비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당신들의 천국을 너무 오래전에 읽었기에 확신이 없을 뿐입니다.
- 윤서아 배우가 추천한 책은 아니지만, 시와 친해지고 싶어서 산 시집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다 읽었습니다. 위로와 공감을 주제로 한 시집이라 비교적 다가가기는 쉬웠습니다. 아, 일부 파트는 글자와 글자 사이에 방지턱이 놓여있는 것 같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방지턱에 걸려 넘어질 때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따위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재미도 있었고 공감도 되었습니다. 패턴이 보이는 자기 계발서와 다른 느낌이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멈추려 해도 멈추지 않는 생각의 흐름은 뚝뚝 끊기듯 계속 이어졌습니다. 산책로 위에서 혼자 턱을 한 번 쓸고 한숨을 쉬고 다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불현듯 세상이나 감정을 꾹꾹 단어마다 담아놓은 시도 단호한 자세로 필요한 말을 나열하는 자기 계발서도 시대를 풍미하거나 업적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위인전도 에세이도 크게 결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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