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질투는 나의 힘 (1)
서아롭게 평화로운

*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에서 발췌 * 시 해석 기형도 시인에게 책갈피, 책, 종이는 사람의 내면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오래된 서적이나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 흔해빠진 독서 같은 시로 미루어보았을 때 더더욱 확신에 듭니다. 그는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면 힘없는 책갈피가 이 종이를 떨어뜨린다고 해요. 이 종이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그 다음 행의 '그때 내 마음'이라고 읽힙니다.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희망을 성취하고자 했던 마음과 기대가 시간이 흐르고 허망해졌음을 말하는 것 같아요. 이루어지지 않은 희망은 곧 실망으로 변하고 그것만큼 허망하고 괴로운 것이 없으니까요. 보았으니, 않았으니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괴로움을 토해내는 시로 볼 수..
문화생활 Aro's Review/책 Book
2021. 11. 29. 01:30